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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마 놀라운 성장 증명…코리아컵 개최 ‘초읽기’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0 23:17

수정 2022.08.20 23:17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 국제방송센터 점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 한국마사회 국제방송센터 점검.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윈프리드 국제경마연맹 의장 2019년 서울경마공원을 방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윈프리드 국제경마연맹 의장 2019년 서울경마공원을 방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파이낸셜뉴스 과천=강근주 기자】 한국경마 국제 위상을 보여주는 코리아컵이 이제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IG3 : International Grade 3) 경주로 승격-공인하고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 경마계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는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가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는 출격을 앞두고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탄생할 명장면과 주인공을 기대하며 한국경마 성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코리아컵의 잊을 수 없는 그 때 그 순간 장면을 되돌아본다.

◇한국경마 성장 속 위풍당당했던 국가대표 ‘챔피언’

2016년 대회가 시작되면서 코리아컵은 국제 교류의 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경마 유력 인사들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첫 회 코리아컵 때부터 당시 국제경마연맹(IFHA) 회장과 아시아경마연맹(ARF) 의장이 참석해 직접 축하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도 각국 대사들이나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경마 시행체 CEO들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했다.

이외에도 경마 관계자, 해외 외신 기자들까지 함께하며 코리아컵은 모두가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했다. 총 네 번의 대회 동안 400여명의 해외 관계자들이 서울경마공원을 찾아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경주마 선전도 한국경마 놀라운 성장을 보여준 ‘베스트 포토제닉’이라 할 수 있다. 호주의 멜번컵, 일본의 재팬컵 우승 경험이 있는 스타 기수 이와타 야스나리가 기승하며 2년 연속 코리아컵을 차지했던 런던타운을 비롯해 3년 연속 일본에서 원정 온 경주마들에게 승리 기쁨이 돌아갔다. 2019년 세계 정상급 경주마로 눈길을 끌던 미국의 론세일러가 출전하며 우승마로 점쳐졌으나 10위에 그쳤고 마침내 한국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린 국제 경주에서 대한민국 경주마가 달성한 놀라운 쾌거였다. 1200m 레이스로 펼쳐진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한국 대표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경주에서 기록뿐만 아니라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경마 팬의 관심 또한 늘어났다. 바로 경주 수출 분야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2016년 첫 코리아컵이 5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총 9개국까지 국가 수와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2019년에는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원 경주 수출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16년 대비 약 93%가 증가한 수치로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규모를 더 확장해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 국가를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와 런던타운.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 인터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17년 코리아컵 우승한 이와타 기수 인터뷰.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국내 경주마 담금질 돌입-외국 출전 예정마 1차선정 완료

9월 시작과 함께 찾아올 코리아컵 일정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누리집에 공지했다. 먼저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경주마 컴퓨터 패치를 비롯한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Sekifu와 홍콩의 Kings Shield, 영국의 Intellogent가 출전 명단에 올랐다. 출전마와 관련한 세부사항은 한국마사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을 준비하는 경주마도 분주한 모습이다. 9월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오른 상태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한국마사회는 원정길에 오른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할 계획이며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 다채로운 영상과 이벤트로 채워진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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