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우크라, 드론으로 크림반도 공격.. 러 속수무책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06:22

수정 2022.08.22 06:36

폭발하는 크림반도 러시아군 탄약고 (마이스코예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마이스코예 인근의 군 탄약고에서 폭발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8.17 jsmoon@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폭발하는 크림반도 러시아군 탄약고 (마이스코예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의 마이스코예 인근의 군 탄약고에서 폭발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08.17 jsmoon@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 점령 크림반도 주요 군시설을 수차례 공격했던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러시아 흑해함대 사령부에 공습을 가하면서 러시아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4년 강제합병된 크림반도를 수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함께 남부 헤르손주,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병참기지 역할을 했던 이곳을 강타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본토 전역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최근 크림반도에서 발생한 사키 공군기지 폭발로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항공 전력이 절반 정도 파괴됐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 9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공군기지에 거대한 폭발로 러시아군 비행장에 있던 군용기 10여대 파괴되면서 러시아 흑해 함대의 항공 전력 절반이 무용지물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사고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오전에는 크림반도 흑해 함대 사령부의 한 건물이 무인기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방공 시스템은 현재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지만 드론을 격추하는 데 실패했으며 사망자는 없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크림반도 도처에서 변전소가 불타거나 철도와 도로 등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곳에서 발생한 러시아군 기지와 탄약고 연쇄 폭발이 우크라이나 측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 수복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서방 관리들은 러시아 흑해 함대가 일련의 좌절 이후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외신들은 동부 돈바스와 남부 헤르손 일대에 이어 크림반도까지 전투가 확산할 경우 이번 전쟁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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