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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오, 웹툰 등 K-콘텐츠 플랫폼 해외로 확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17:42

수정 2022.08.22 17:42

웹툰과 웹소설 영상화 등 비즈니스모델 다각화<BR>
[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을 비롯해 북미, 유럽에서 웹툰 등 K-콘텐츠 플랫폼 경쟁을 확장하고 있다. K-팝이나 K-드라마가 유튜브와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반면, K-콘텐츠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픽코마가 직접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해외 이용자와 만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사의 올 2·4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콘텐츠 부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3.8%, 51% 증가한 것. 양사는 각각 보유한 슈퍼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웹툰·웹소설 영상화 등 비즈니스모델(BM)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전 세계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12억에 달하는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사진)'는 최근 미국 '윌 아이스너 어워드'의 베스트 웹코믹(Best Webcomic) 부문을 수상했다. 웹코믹 부문에서 세로 스크롤 웹툰 장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 제공
전 세계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12억에 달하는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사진)'는 최근 미국 '윌 아이스너 어워드'의 베스트 웹코믹(Best Webcomic) 부문을 수상했다. 웹코믹 부문에서 세로 스크롤 웹툰 장르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IP 영상화 등 수익화 총력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웹툰 관련 유료 이용자 비중 및 1인당 결제액이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2·4분기 거래액 4065억원을 달성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웹툰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꾸준히 투자 및 인수합병(M&A)한 기업들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 활발하다. 네이버는 일본 현지 기반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공동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야후재팬 및 라인과의 연계를 도모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왓패드-웹툰 스튜디오도 자체 IP를 활용한 영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웹툰이 가진 글로벌 1억8000만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수익화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유료 이용자로의 전환, 인당 결제금액의 증가로 거래액을 성장시키는 한편, 글로벌 비중 확대와 광고, IP사업 등으로 수익모델을 다각화하며 더 높은 매출 성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카카오 웹툰·웹소설 중심 콘텐츠 분야 글로벌 성과
네이버·카카오 웹툰·웹소설 콘텐츠 분야 글로벌 성과
내용
네이버 - 네이버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 4065억원 - 웹툰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 8560만명 (해외 MAU 비중은 약 76%,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제외 수치)
카카오 - 카카오픽코마·엔터 포함 전체 스토리 플랫폼의 거래액 중 해외 비중 약 80% - 픽코마 월간 열람이용자수 950만명 돌파, 월간 거래액 80억 엔(약 780억원) 초과
(각 사 *2022년 2분기 기준)


■카카오픽코마-카카오엔터 글로벌 시너지
카카오도 카카오픽코마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아우르는 콘텐츠 스토리 분야에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픽코마는 2·4분기 기준 월간열람이용자수(MRU)가 950만을 돌파했고, 월간 거래액도 80억 엔(약 78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또 프랑스 현지에 진출한 픽코마 유럽은 K-웹툰과 일본 만화를 동시에 유통하면서 다운로드수와 이용자수가 모두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는 현지 웹툰 플랫폼 타파스가 오리지널 IP 공급을 늘리고 있다.
그 결과 75% 이상 매출이 카카오엔터가 공급한 IP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는 또 ‘타파스-래디시-우시아월드’ 등 미국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자회사 간 합병이 마무리된 만큼, 오는 2024년에 북미 플랫폼 거래액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카카오 배재현 투자거버넌스총괄은 “카카오 글로벌 스토리 비즈니스는 방대하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 라이브러리,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비즈니스에 특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 결과 2·4분기 기준 픽코마,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전체 스토리 플랫폼 거래액 중 해외 비중이 약 80%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