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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갯벌 세계자연유산본부 유치, 정치적 이용 안 돼"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2 15:01

수정 2022.08.22 15:01

전북도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유치는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고창 갯벌의 우수성을 알렸다. /사진=뉴스1
전북도의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가 유치는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고창 갯벌의 우수성을 알렸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도의회가 사업비 320억 원에 달하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에 대해 정치적 이용을 우려하고 나섰다.

전북도의회 의원들은 22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월 선정을 앞두고 있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공모계획 중 일부 평가항목과 배점이 당초 안에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모계획(안)이 발표됐던 당초에는 사업 이해도 및 부합성 항목에 없었던 세계자연유산 등재 노력 및 기여도가 추가되었고, 배점 또한 10점에서 15점으로 상향됐다”면서 “대한민국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모든 지자체의 노력의 산물이며 이는 어느 한 지자체의 노력으로 평가될 것이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이어 “오히려 변별력 없는 세계유산 등재 노력을 평가항목에 포함하기 보다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의 설립 취지에 맞춰 이미 지정된 세계유산을 미래 세대를 위해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한 계획을 실천할 능력이 평가의 주된 항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부 타 지역의 ‘세계유산의 정치적 도구 이용’이 우려된다며 세계자연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보전본부의 건립은 공정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갯벌 세계자연유산본부 건립지로 전북 고창군이 최적지임을 주장했다.

의원들은 “고창은 2013년 군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시작으로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고창농악과 판소리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 및 세계자연유산인 갯벌을 보유함으로써 유형, 무형, 자연의 모든 세계유산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생태, 문화, 관광 도시”라며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는 유네스코 5관왕 고창에 건립돼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뿐만아니라 이러한 우수한 기반을 바탕으로 2021년 지정된 세계자연유산인 고창갯벌과 연계한 ‘대한민국 유네스코 유산기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다양한 세계유산들과도 연계가 가능한 지역은 고창뿐이다”라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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