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독일, 난방 19도 제한 9월부터 시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06:00

수정 2022.08.25 06:00

[파이낸셜뉴스] 에너지 위기에 빠진 독일 정부가 공공건물 난방 온도를 섭씨 19도로 제한하고 이를 내달부터 서둘러 시행하기로 했다.

독일 연방 내각은 24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이 규정을 통과시켰다고 한델스블라트가 보도했다.

특히 복도, 로비 등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은 아예 난방 금지 구역으로 정했다. 이 같은 규정과 다른 요구사항은 오는 9월부터 6개월 간 적용된다. 지금까지 사무실에서 권장되는 최저 온도가 20도였다.

러시아가 노드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80% 줄이면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한 독일 정부가 강도 높은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펼치고 있다.

랜드마크 빌딩, 기념물에 조명도 비추지 않기로 했다. 조명 광고 시스템 역시 밤새 꺼둬야 한다.

가정에도 에너지 절약 정책이 적용된다.

본격적인 난방 시기가 시작되면 대규모 주거용 건물 소유주는 세입자에게 예상되는 에너지 소비과 관련 비용, 잠재적인 에너지 절감 등에 대해 미리 알려야 한다. 또 임대계약서에 최저 온도에 대한 조항 역시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이와 관련,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는 지난 12일 독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가정 난방 온도를 제한할 수는 없지만 난방기구를 점검하는 등 정부가 정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외부 상황이 아무리 끔찍할 지라도 우리나라가 서로 의존해 함께 에너지 위기를 넘어서는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AFP 연합뉴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AFP 연합뉴스

스페인은 대중교통, 상점, 사무실, 극장 등에서의 난방 온도를 이미 섭씨 18도로 제한했다. 이탈리아의 공공건물 난방 온도는 섭씨 21도로, 이미 유럽 각국은 겨울에 앞서 에너지 절감 절약을 시행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EU) 에너지장관들은 이달부터 가스 소비량을 15% 줄이기로 합의하는 등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옥죄기에 맞서 더 적은 가스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