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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42개월來 최대 하락폭… 서초도 뚝뚝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14:00

수정 2022.08.25 18:07

금리 추가인상 예고에 하락세 우려
저가 위주 노원 0.23%↓‘서울 최대’
아파트값 42개월來 최대 하락폭… 서초도 뚝뚝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42개월 만에 최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따른 매수심리가 회복되기 전까지 이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4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09%) 대비 0.11% 떨어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2019년 3월 1주(-0.11%)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5주(-0.01%)부터 13주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주 25주 만에 하락전환한 서초구(-0.01%)도 이번주 0.02%가 떨어지며 하락폭을 키웠고, 상대적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는 0.23%가 하락하며 서울에서 최대 낙폭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예상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는 전주 대비 0.16%가 떨어졌다. 노원구(-0.23%)는 공릉·중계·하계동 위주로, 도봉구(-0.22%)는 쌍문·창동 위주로, 성북구(-0.21%)는 길음·보문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는 전주 대비 0.07%가 하락했다. 송파구(-0.10%)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8일 2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지난해 10월 27억원 대비 4억5000만원이나 하락했다.
최근에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82㎡ 매수자가 계약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매입을 포기해 시장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0.18%)도 2013년 1월 2주(-0.19%)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지며 9년 7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대표는 "올해 기준금리는 2.5%인데 가산금리가 2%P 이상 과도하게 붙으며 주거담보대출이 6%를 넘어선 수준이라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져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내려간다는 신호가 있을 때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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