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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옆 공원, 산이 보이는 주택…자연과 상생한 성공사례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1 18:48

수정 2022.09.01 18:48

국무총리상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
워터프런트·도심·산림 3개 권역별 재정비
주거지 용적률 낮추고 친환경 쇼핑몰 조성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을 받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 전경. 뒤로는 청계산과 바라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으로는 백운호수를 품은 천혜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는 저밀도 주거공간 배치에 야간경관이 더해지며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제공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을 받은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주변 복합개발사업' 전경. 뒤로는 청계산과 바라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으로는 백운호수를 품은 천혜의 자연 풍경과 어우러지는 저밀도 주거공간 배치에 야간경관이 더해지며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힐링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제공
백운호수 주변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2개 고속도로의 교차점에 위치해 교통편의성까지 갖추고 있는 지역임에도, 인근 3개 취락을 기반으로 장기적 계획 없는 난개발이 이어지며 소수의 가구들과 난립한 상업시설들이 도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 이에 취락들을 통합·정비해 주거·상업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고, 백운호수 주변으로 근린공원을 계획해 주변 환경과 조화로운 주거공간 및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휴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이곳은 뒤로 청계산과 바라산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앞으로는 백운호수를 품고 있다. 내부에는 북골천, 바라천 등 4개의 하천이 흘러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를 훼손하지 않고 자연환경과 주거·상업·업무 시설들이 조화롭게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검토와 수정 등 노력을 거쳐 완성했다.

토지이용의 성격과 도시 이미지 설정에 따라 △워터프런트 △도심 △산림 등 3개로 권역을 구분했다.

백운호수와 인접한 워터프런트구역은 문화적 소통과 감성 자극에 초점을 맞춰 주변 호수와 조화되는 건축물 디자인을 적용하고, 축제 등을 위한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백운산·바라산 쪽의 산림구역은 자연순응을 콘셉트로 그에 따른 이미지에 맞춰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연출하면서 자연색을 활용한 색채계획을 실시했다. 중심부인 도심구역은 커뮤니티 소통을 위한 문화공간 디자인 및 휴게·녹음공간 확보에 주력하면서도 테마를 도입한 가로경관을 연출했다.

바라산, 백운산과 백운호수 등 기존의 자연적 랜드마크는 도시 전역으로부터의 접근성과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조성되는 인공적 랜드마크는 경관 조망점으로부터 건축물의 높이, 배치, 고도를 제한했다. 백운호수에 면하는 중심상업시설, 업무시설, 판매, 교육 문화시설 및 공원 녹지 지역에는 수면의 반사광을 고려해 심미성이 뛰어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수변의 수제선이 부각될 수 있는 조명을 연출했다.

주거단지는 자연친화적인 전원 주거단지를 콘셉트로 자연 경관에 순응하는 낮은 용적률, 저밀도의 주거공간 조성을 채택했다. 상업단지에는 전략적으로 관내 유일한 복합 쇼핑몰을 유치해 경제성장의 새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다. 복합쇼핑몰 또한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내부에서도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매장은 오두막 콘셉트 형태로 조성했다. 또한 현재 조성 중인 백운호수 근린공원은 백운호수 주변의 33만926㎡에 달하는 시설 규모에 따라 인근 주민들뿐 아니라 바로 옆에 위치하는 상업시설 이용객을 포함한 시민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했다.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복구 사업을 통해 추진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결과적으로 의왕시는 난개발되던 백운호수 주변을 정비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사업 추진으로 4000여가구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월평균 40만명이 방문하는 상업시설을 통해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며 자연과의 어울림을 최우선적으로 계획해 자연을 배제하지 않은 사업도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남겼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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