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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현존 최강 '아파치 공격 헬기' "내년부터 성능개량, 더 세진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2 17:15

수정 2022.09.13 23:25

최신 전술데이터링크 장착·추가 구매 '링크-K'와 연동
사격통제레이더 등 추가... 성능개량에 4천억원 투입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이륙해 호버링(제자리 정지 비행)을 하고 있다. AH-64E 헬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93㎞, 최대 항속거리는 483㎞이며 14.5㎜ 대공포 방탄 및 23㎜ 대공포 내탄(耐彈·탄알을 맞아도 뚫리지 않음) 성능을 갖췄다. 사진=공동취재단
25일 오후 경기도 이천 육군항공사령부에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가 이륙해 호버링(제자리 정지 비행)을 하고 있다. AH-64E 헬기의 최고 속도는 시속 293㎞, 최대 항속거리는 483㎞이며 14.5㎜ 대공포 방탄 및 23㎜ 대공포 내탄(耐彈·탄알을 맞아도 뚫리지 않음) 성능을 갖췄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 방위사업청은 2일 육군이 운용 중인 AH-64E '아파치'(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의 성능개량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로 총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방사청은 이날 오후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화상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적 기계화 전력에 대한 아파치 헬기의 제압 능력과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과 전망했다.

이번 성능 향상 사업을 통해 아파치 헬기에 새로 장착할 최신 전술데이터링크는 지난해 1월부터 미국 육군에 배치된 최신형 '버전 6'와 같은 버전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통신을 위한 네트워크로, 아파치 헬기가 작전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합동·연합 작전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이번 전술데이터링크는 한국군이 개발·구축중인 한국형전술데이터링크 '링크-K'(Link-k)와도 연동될 예정이다.

지난 2014년부터 전력화되기 시작한 링크-K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완성형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본형에는 없는 각종 고난이도 암호화, 메시지 보안 기법을 적용해 광대역 활용성·항재밍 성능·데이터 전송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적 기계화 전력에 대한 아파치 헬기의 제압능력과 연합·합동작전 수행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우리 육군이 운영 중인 36기의 최신형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현존하는 순간화력 세계 최강의 공격헬리콥터 기종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육군은 36대를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전 버전에 비해 첨단복합소재 사용으로 전체 중량이 줄어들면서도 방어력이 15% 향상되었고 작전 반경도 360㎞로 늘어났다.

미 육군의 미래형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경쟁 기종인 '레이더X'와 '‘SB-1 디파이언트’는 2중동축반전식 회전날개와 꼬리 추진날개로 안정성과 추진속도를 더해 시속 440~500㎞ 안팎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자체의 공격능력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한 타 공격플랫폼에 정보전달 역할과 군집드론기 등 무인기를 통제하는 드론전의 마더헬기 능력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속 타격(relentless strike)’ 능력과 ‘스텔스(stealth)’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미래전장에 적합한 최종
미 육군의 미래형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경쟁 기종인 '레이더X'와 '‘SB-1 디파이언트’는 2중동축반전식 회전날개와 꼬리 추진날개로 안정성과 추진속도를 더해 시속 440~500㎞ 안팎의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자체의 공격능력보다는 네트워크를 통한 타 공격플랫폼에 정보전달 역할과 군집드론기 등 무인기를 통제하는 드론전의 마더헬기 능력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속 타격(relentless strike)’ 능력과 ‘스텔스(stealth)’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평가가 완료되면 미래전장에 적합한 최종 기종을 2023년 결정할 예정이다. “원거리에서라도 신호를 보내면, 실시간으로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료=록히드마틴 시콜스키 홈페이지
기체 상부에 있는 롱보우 사격통제레이더는 8㎞ 이내의 지상목표물 1000개를 탐지한 후 위협요소로 판단되는 128개의 물체를 식별해 16개의 공격가능 대상을 30초 만에 조종사에게 알려준다. 16기의 최신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연동돼 동시에 목표물을 유도한다.

롱보우 레이더가 장착된 헬기는 공격 타겟을 배분하는 '헌터킬러' 역할 수행으로 보통 4~5대 중 1대 운용으로 최적의 성능을 나타낸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8㎞ 내의 북한 전차 16대를 동시에 공격해 파괴할 수 있으며, 아파치 가디언 1개 대대 18기는 1회 출격으로 북한군 전차 288대를 동시에 파괴하는 가공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미 육군은 미 국방성 기술연구원(DARPA : 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이 주도하는 합동다임무과학기술개발(Joint Multi Role Technology Demonstrator) 계획에 맞춰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 Future Vertical Lift)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 육군의 미래형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차세대 정찰헬기 개발 계획에 따라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미래공격정찰기(FARA : Future Attack Reconnaissance Aircraft) 사업과 △미래장거리강습항공기(FLRAA : Future Long-Range Assault Aircraft) 사업으로 나뉜다.

DARPA가 제시한 주요 제원은 △공중급유 없이 560~830㎞의 작전거리 △순항 속도 300~330㎞/h, 최대 시속 620㎞/h △승조원 이외 탑승 작전 요원 8~12명 △무장을 탑재 시간 30분 이내 △탑재 무장은 최대 2.4t 등이다.

최초 이 사업은 보잉·벨·AVX·레이시온·시코르스키(전 록히드마틴) 등 5개 사가 참여했으나 2020년 3월 개발사 후보를 선정 '벨, 시코르스키 두 곳으로 압축 선정됐다.

△미래공격정찰기(FARA)사업엔 벨의 ‘360인터빅스’와 시코르스키의 ‘레이더X’가 경쟁 중이며 △미래장거리강습헬기(FLRAA)사업에도 역시 벨의 ‘V-280밸러’와 시코르스키 보잉합작의 ‘SB-1 디파이언트’가 경쟁 중이다.

미국의 이러한 군용 회전익기의 기술혁신과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국가 간 군사력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 육군은 2030년대 이후 기존 UH-60 블랙호크 기동헬기는 물론 AH-64 아파치 공격 헬기까지도 대체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美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 Future Vertical Lift)사업 경쟁 구도. 그래픽=이종윤 기자
美 차세대수직이착륙기(FLV : Future Vertical Lift)사업 경쟁 구도. 그래픽=이종윤 기자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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