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 컨설팅회사 네블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네블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에도 에너지주를 '실적이 회복될 때 주목해야 하는 종목'에서 뺄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6.87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93.0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협의체 OPEC플러스(+) 회의에서 감산을 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2일에는 소폭 반등했다.
올해 3·4분기부터 기업의 실적 가뭄이 본격화될 전망이라 에너지업종은 여전히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정보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기업들의 3·4분기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2.5% 감소했다. 이는 최근 2년여 사이 각 분기 첫 달 기록 가운데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네블리어 CIO는 "에너지업종은 애널리스트의 실적 추정치 인하가 없는 유일한 업종이고 가장 높은 매출과 실적을 기록할 업종"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업종이 에너지다. 미국 석유기업 옥시덴털페트롤리엄(OXY)은 올해 주가가 120% 넘게 급등했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로 부상한 버크셔해서웨이는 최근 규제당국으로부터 옥시덴털페트롤리움의 지분을 최대 50%까지 매입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석유·가스생산업체 헤스(HES·57.46%)와 마라톤패트롤리엄(XOM·50.97%), 엑손모빌(XOM·50.44%) 등도 올해 들어서만 50% 이상 뛰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현 상태에서 소유할 수 있는 최고 자산으로 원자재를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7일 투자노트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오르고, 연준이 강한 매파적 입장을 보이면서 주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원자재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후기 사이클 단계에서 소유하기에 가장 좋은 자산"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S&P GSCI 상품지수의 1년 수익률 전망치를 38.8%로 상향 조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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