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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여기서 수영하면 1억"... 태풍 생중계한 유튜버 '빈축'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7 04:26

수정 2022.09.07 04:25

사진 MBC 뉴스투데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사진 MBC 뉴스투데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했던 당시 일부 유튜버들이 태풍을 직접 체험해 보겠다며 높은 파도에 휩쓸려 가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의 무리한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6일 MBC 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유튜버 A씨는 부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5일 밤 11시께 해운대 방파제까지 내려가 태풍 상황을 생중계했다. A씨는 도로 위를 덮친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렸고 1만여 명의 사람들이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A씨의 중계는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고서야 멈췄다.

비슷한 장소에서 태풍을 중계하던 또 다른 유튜버 B씨는 시청자들에게 "여기 들어와서 수영하면 1억 원 주겠다"라며 태풍 속에서 수영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위험하다고 만류하자 그는 "뉴스 기자들은 나가도 되고 유튜버들은 나가면 안 되느냐. 그런 게 어딨냐"며 시청자들에게 화를 냈다.


기자 이름을 달고 방송하는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한 BJ는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경고음이 나왔습니다"라면서 파도치는 상황을 생중계했고 촬영을 위해 구급 대원을 부르거나 다른 유튜버를 만나 장난을 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경찰과 구급 대원들은 무슨 죄냐","콘텐츠 생산을 위해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이런 콘텐츠를 제작하면 벌금을 세게 부과하면 좋겠다" 등 잇따라 비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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