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등 10대 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총력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08 06:22

수정 2022.09.08 06:22

삼성전자는 지난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 참가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하며, 삼성 등 주요 대기업들도 이달부터 대국민 홍보 캠페인에 돌입한다. 세계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표심 공략만큼 국내 열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8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이하 민간위)'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의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이 일제히 부산엑스포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정부가 프랑스 파리 소재 국제박람회기구 사무국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계획서를 공식 제출한 지난 7일부터 11월까지를 1차 집중 홍보기간으로 정했다.
삼성을 비롯해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세하다고 분석되는 현재 판세를 뒤집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의 선전기술 노하우를 전달하는 공적개발원조(ODA)사업과 인적 교류를 통해 BIE 내 개발도상국을 전폭 지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와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사옥과 매장을 활용한 옥외광고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SNS 채널 활용 캠페인 △스포츠 구단 연계 홍보 등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민간위 관계자는 "유치 협력을 위해 함께 소통해 온 주요 기업들이 '향후 BIE 실사단 방문 등에 대비해 지금부터 국민들의 유치 열기와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K-POP스퀘어 옥외전광판과 전국 갤럭시 체험관 등에서 부산엑스포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과 블루윙스 축구단 유니폼, 경기장 대형 현수막에도 엑스포 유치 응원 문구를 새겨 넣었다.

SK는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 매시 정각 5분간 부산엑스포 응원 문구를 띄우고 있고, SK텔레콤은 전날부터 약 200만명이 이용 중인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 V컬러링 기본 영상에 부산엑스포 응원 문구 및 로고를 함께 내보내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SNS 채널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홍보 활동을 강화했고, 전북 현대모터스와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과 선수 유니폼에 엑스포 유치 기원 메시지를 부착할 계획이다.

LG는 현재 인천공항철도와 김포공항, 김해공항 등 주요 거점의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상영하고, LG전자·LG유플러스·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1800개 매장에서도 홍보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롯데와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신세계 등 다른 주요 기업들도 기존 사업과 연계한 홍보활동을 통해 힘을 보탤 방침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의기투합으로 민간 영역의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집중 홍보를 계기로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기업까지 국내 모든 기업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모아 전국에 엑스포 바람이 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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