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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브리지, 포항서 태풍 이재민 구호에 ‘구슬땀’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2 17:21

수정 2022.09.12 17:21

12일 오전 태풍 힌남노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포항시 대송면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가 이재민들의 빨랫감을 옮기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12일 오전 태풍 힌남노 피해가 극심했던 경북 포항시 대송면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가 이재민들의 빨랫감을 옮기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파이낸셜뉴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가 태풍 힌남노 피해가 극심한 경북 포항시에서 이재민 지원에 적극 나섰다.

희망브리지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이재민 360가구의 빨랫감 1만5000㎏가량을 세탁했다.

대형 세탁기 3대와 대형 건조기 3대씩을 갖춘 세탁 구호차 3대를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하면 하루에 최대 60가구의 옷가지와 침구 등 2500㎏을 처리할 수 있다.

추석 명절을 반납하고 대구와 울산에서 희망브리지 특수임무구조단 단원 10여명이 희망브리지 직원 5명과 함께 쉴 틈 없이 빨랫감을 수거하고 깨끗하게 빤 세탁물을 곱게 개 이재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지역 한 교회가 장소를 제공했고, 소방당국과 포항시가 세탁물과 세탁 구호차 가동에 필요한 유류를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도 이재민 빨래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9일 세탁 구호 활동에 참여했던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빨아도 빨아도 끝이 없는 빨랫감들을 보며 이재민들의 절망감을 함께 느꼈다. 미력하지만,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오후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시 대동면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가 이재민에게 의류 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지난 11일 오후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시 대동면에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관계자가 이재민에게 의류 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희망브리지

희망브리지는 또 경북 포항시에 의류도 긴급 지원했다. 희망브리지는 밤낮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내복 상·하의, 플리스 재킷, 경량 패딩 등으로 구성된 의류 키트 2520세트(1만 80점)를 전날 포항시에 지원했다.

1200여 가구 중 90% 이상 침수된 대송면으로 의류 키트 1080세트를 보냈다. 이날 오후 의류 키트를 전할 때 줄이 100m 이상 이어지기도 했다. 희망브리지는 또 나머지 의류 키트 1천440세트와 생수 3만여병을 같은 날 포항시로 보냈다.

이에 앞서 희망브리지는 지난 8일까지 9만 3463점을 포항시를 통해 이재민 등에게 전달한 바 있다. 지원 물품은 △옷가지와 생활용품, 위생용품 14~15종으로 구성된 응급 구호 키트 759세트(1만 1043점) △21종으로 구성된 기업 구호 키트 2400세트(5만 400점) △대피소 칸막이 60동 △생수 2만 660병 △이온음료 2940병 △김치 900점 △컵 누룽지 900점 △컵 쌀국수 900점 △고구마 간식 900점 등이다.

피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키트도 340세트(4760점) 전달했다. 9만 3463점은 희망브리지가 ‘힌남노’ 피해 지역에 전달한 물품 14만 138점 중 67%에 이른다.


‘힌남노’ 피해 지역을 찾아 구호 활동에 나서고 포항시와 복구 관련 논의를 가졌던 희망브리지 김정희 사무총장은 “참혹한 피해 현장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희망브리지도 최선을 다해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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