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겨울, 코로나·독감 동시유행 한다는데 '어쩌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5 06:18

수정 2022.09.15 06:18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잠잠했던 독감환자가 최근 폭증하며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4일 "2022년 독감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2018, 2019년 독감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라며 "코로나19 뿐 아니라 독감 유행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단장은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트윈데믹'으로 통칭하는 것이 의학적으로 적절하지는 않다면서도 두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유입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이 강화되고 국제 이동이 줄어들면서 국내 독감 발생은 급감했고, 이런 경향은 2021년과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독감 사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증가세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단장은 독감 발생이 "상당히 많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호흡기 감염병이기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두 질병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에 정 위원장은 독감과 코로나19의 전형적인 증상은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독감은 독감만이 가진 독특한 아주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며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이라고 강조했다. 독감의 경우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발현되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어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속항원검사, 유전자 증폭(PCR)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감과 코로나19 모두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올해 유행이 예상되는 4가지 독감 바이러스를 넣은 4가 백신을 활용해 6개월∼13세,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한다.

정 단장은 "코로나19 백신에서 보듯 독감 백신도 100% 예방은 없다. 백신을 맞고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도 아주 많다"면서도 "백신은 질병 예방뿐 아니라 중증과 사망을 낮추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감 진료체계는 우리나라만큼 잘 돼 있는 나라가 없다"고 말했다.

전국 3만여개 모든 병·의원들이 독감 환자를 보는 데 익숙한 상태고, 병의원 3곳 중 1곳은 코로나19를 대면진료할 수 있는 원스톱진료기관이라며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충분히 볼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경우 독감 환자들과 동시에 감당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