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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비중 알아서 조정… AI로 안정적 장기 수익낸다 [이런 펀드 어때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8 18:12

수정 2022.09.18 18:12

IBK콴텍 디지털포트 EMP 증권투자신탁 펀드
다양한 ETF 담은 '초분산 상품'
고유위험관리 시스템 모듈 적용
위험 자산 축소해 하락장 방어
위험자산 비중 알아서 조정… AI로 안정적 장기 수익낸다 [이런 펀드 어때요?]
'IBK콴텍 디지털포트 EMP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 펀드'는 하락을 방어하면서 주식 시장의 상승에도 참여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상승장에서는 고수익 자산에 투자해 수익성을 높인다. 하락장에서는 총 3단계의 위험관리 전략을 통해 위험자산 비중을 단계별로 축소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화된 운용인 만큼 인간의 감정을 최소화해 객관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포인트다.

■시장 위험 실시간 확인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IBK 콴텍 디지털포트 EMP펀드를 설정했다. 자산배분 및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업무에 대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인 콴텍투자자문의 자문을 받고 투자대상종목과 투자비중 등은 IBK운용이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최다 알고리즘을 등록한 콴텍투자자문의 검증된 알고리즘 전략 가운데 일반투자자에 적합한 전략으로 선정된 자산배분형 EMP 전략을 구사한다. 콴텍투자자문의 고유위험관리 시스템 'Q-Crisis 모듈'을 결합해 운용한다.

Q-Crisis 모듈은 콴텍투자자문의 대표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이다. 시장의 위험지표들을 실시간 확인해 위험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면 위험자산군의 비중을 축소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위험 1단계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절반으로 위험 2단계에서는 위험자산 비중을 전부 줄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투자위험과 불확실성에 대한 인간심리의 불안정성의 최소화 추구 차원이다. 실제로 콴텍투자자문은 올해 상반기 시장 위험신호를 사전에 포착해 대응한 바 있다.

IBK운용의 우수한 운용능력도 포인트다. IBK자산운용은 이미 'IBK 플레인바닐라 EMP 펀드'를 운용하면서 탁월한 성과와 위험관리 능력을 입증명한 바 있다. 플레인바닐라와 콴텍 등 인간과 인공지능(AI)의 자산배분 상품을 투 트랙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EMP 펀드의 명가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EMP 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등에 투자해 초분산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EMP 펀드는 운용 자산의 50% 이상을 ETF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식과 채권, 기업어음,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배분한다.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ETF를 여러 개 담아 투자금을 이중으로 분산하기 때문에 초분산 투자상품으로 불린다.

전규백 IBK운용 대표는 "이 펀드의 차별화 요인은 위험관리 부분에 있다. 콴텍투자자문의 대표적인 위험관리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는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 상황의 변동성이 극대화된 만큼 공격투자형 및 적극투자형 고객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자산의 20~30%를 이 펀드로 투자하기를 권유한다. 급등락하는 시장에서 변동성 관리가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긴축 마무리되면 美 증시 상승

전 대표는 "미국 시장과 관련,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매파적 발언으로 위험선호 심리는 꺾인 상태다. 2023년 금리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전망치가 수정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고점과 피크아웃 징후가 확인된 이상 상반기와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 물가의 주요 지표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월에 전월 대비 상승세가 둔화된 상태다. 피크아웃의 중요 징후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물가 상승세 둔화와 운송 관련 물가 하락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빠른 스탠스 변화는 어렵다고 봤다. 아직까지는 양호한 서비스 수요와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감안한 판단이다. 3·4분기 또는 4·4분기 중 의미 있는 수요 감소와 에너지 공급 안정화가 이뤄지면 긴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긴축이 마무리되는 시기 전후로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전 대표는 "미국 시장 기준으로 8월 한 달 동안 시장 상황을 보면 S&P500이 -4.24%, 나스닥은 -4.64%를 기록했다. 7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다가 8월 중순에 반등 흐름이 종료되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는 중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며 월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본질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정책 기조인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데이터를 확인하며 정책을 결정한다.
일정 시점에는 정책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시장의 기대가 연준의 속도에 비해 너무 앞서 나갔던 것이 최근 시장의 변동 원인"이라고 짚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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