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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총력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19 08:20

수정 2022.09.19 08:20

갯벌 유산 전국 최대 등 당위성 알리며 신안 지지 서명 캠페인
전남도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신안군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신안 압해도 갯벌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신안군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신안 압해도 갯벌 전경.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를 신안군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신안군 유치를 위해 지지 서명 캠페인에 나섰다. 캠페인을 통해 갯벌 유산 전국 최대 면적, 최초·최대 해양보호구역 지정, 정부 계획 기여도 및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 등의 논리로 신안군 유치 당위성을 적극 알린다는 방침이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 지지 서명은 '온라인(모바일) 전남도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유치기원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지난 8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지 선정 계획'을 발표하고 평가 기준과 일정, 공모절차 등을 공개했다. 공모 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공모 기준은 지자체의 토지 무상임대, 부지면적 1만㎡ 이상, 광역자치단체별 1개 시·군 신청 등이다. 사업비는 국비 320억 원으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의 90.4%를 차지하고 있는 데다, 유산 등재까지 주도적이고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을 강조하며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입지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보전본부의 역할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갯벌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보전관리에 있는 만큼 갯벌 최대 보유지역이자 3개 시·도의 갯벌 연속유산 통합관리의 최적지인 신안군에 건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전남은 '한국의 갯벌' 세계자연유산 최대 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 2001년 12월 무안군이 최초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받았으며, 습지보호구역이 1206.22㎢로 전국의 84%를 차지하는 등 갯벌 보유 및 지역민의 갯벌 보전 의지가 전국 으뜸이다.

특히 지난 1992년 영산강 4단계 사업으로 갯벌 3만 3560㏊를 매립해 간척지와 담수호를 조성하겠다는 정부의 대단위 간척사업 계획을 백지화시킨 바 있다. 지역 주민이 건립한 함평만 생태보존 기념비가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초 순천시와 신안군이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해 각각 유치를 준비했다.
하지만 해수부가 시·도별 1개 지역 공모기준을 공개하자 전남도는 세계유산 총면적의 85.7%를 보유하고 유산 등재에 공헌도가 높은 신안군으로 응모할 것을 협의했다.

이는 신안군이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의 지속 추진(전국 대비 52%·19개소 중 10개소), 갯벌 식생 복원 사업의 최초 추진(2022~2025년·150억 원) 등 갯벌 보전관리 정부 정책에 부응한 선도적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최정기 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은 세계자연유산의 90% 이상과 전국 갯벌의 42%를 가지고 있어 보전본부 건립의 최적지"라며 "신안군에 유치해 지속 가능한 보전과 현명한 이용으로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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