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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브리핑] 비트코인 1만8천달러 붕괴..1만2천까지 떨어지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1 09:59

수정 2022.09.21 09:59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경향이 강해지면서 비트코인이 1만8000달러 대로 떨어졌다.

2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8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11% 하락한 1만8926.58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5% 상승한 2679만8000원에 거래됐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 대장 이더리움 역시 내림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10% 떨어진 1328.4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클래식은 24시간 전보다 18.03% 폭락한 29.04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에서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29% 상승한 188만150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클래식은 전일보다 0.80% 떨어진 4만930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클래식 가격은 이더리움 머지 이후 1주일 동안 23.4% 하락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지분증명 이더리움의 작업증명 하드포크는 코인 가격이 머지 당일인 지난 15일 38.93달러에서 이날 29.39달러로 하락했다.

채굴 데이터사이트 코인위즈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해시레이트는 머지 당일인 지난 15일 초당 58.12TH에서 223.32TH로 급증한 뒤 초당 160.32TH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가격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0%, 1%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20%다.

이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13.45포인트(1.01%) 하락한 3만706.23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96포인트(1.13%) 밀려난 3855.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9.97포인트(0.95%) 떨어진 1만1425.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계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반등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짙어지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 폭스뉴스 임원이자 오피니언 에디터인 루디 타칼라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전세계적으로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더 어두워진 시기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분석가인 저스틴 베넷은 "가상자산 붕괴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 약세 추세가 형성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2018년 이전 약세장의 최저점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1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업체의 해킹 사고라는 악재도 발생했다.

윈터뮤트는 자사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해커에게 공격을 받아 1억60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20일 밝혔다.

윈터뮤트는 테터와 USDC, DAI 등 스테이블코인 1억1440만달러어치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터뮤트는 보유하고 있는 코인을 다른 회사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등에 유동성을 공급해왔다. 윈터뮤트의 일일 거래 규모는 5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윈터뮤트는 이번 해킹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커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블록체인 분석 회사 체인애널리시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7월 다수의 해킹 사고로 19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이 도난당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비디오 게임 액시인피니티를 지원하는 게임 중심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6억2500만 달러어치 해킹 사고가 발생한 것을 포함해 올들어 대형 해킹 사건이 디파이 프로트콜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킹 사건의 일부는 북한 소행으로 알려졌다.
윈터뮤트는 이번 해킹 사건 배후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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