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잘나가던 2차전지株 마저 주춤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18:01

수정 2022.09.27 18:01

2차전지주가 주춤하고 있다. 테슬라의 실적이 피크아웃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국내 2차전지주도 고환율과 경기침체 우려를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2차전지 업체들의 펀더멘털은 유지되고 있어 지수가 반등하면 주가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0.56% 내린 4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3일(-5.73%), 26일(-3.04%)에 이어 3거래일 연속으로 주저앉았다.

삼성SDI도 1.68% 하락한 58만7000원에 마감하면서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 기간 하락 폭은 6.83%다.

SK이노베이션의 하락세는 심각하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주가가 떨어졌다. 19만2500원이었던 주가가 15만8500원까지 밀리면서 17.6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끝을 모르던 배터리 소재주의 상승세도 일단 멈춤이다. 이날 장 막판에 반등했으나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23일과 26일 2거래일 동안 15%나 빠졌다. 엘앤에프도 같은 기간 15.85% 급락했다.

2차전지주를 대거 사들였던 개미들의 수익률도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개인들의 에코프로비엠 평균매수단가는 10만3592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9만5100원)를 감안하면 수익률은 -8.19%다. 엘앤에프 평균 매수단가는 21만6994원으로 현 주가(19만2700원) 대비 -11.19% 수준이다.


증권가는 2차전지 관련주들이 원·달러 환율 급등과 함께 지수가 하방 압박을 받으면서 주춤했지만 이날 환율이 떨어지자 반등한 것으로 판단한다. 차익실현 매물과 지수 하락에 의한 주도주의 일시적인 하락일 뿐 추세 하락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차전지주가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버텨오다 23일과 26일에 주춤했다"면서 "여전히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고 있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도 그대로여서 주가가 크게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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