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이브더칠드런은 오는 16일 세계 식량의 날과 17일 세계 빈곤 퇴치의 날을 앞두고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의 성과를 공유하고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는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기근, 식량가격 폭등 등으로 영양실조 위기에 놓인 아프리카 빈곤 가정에 염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니제르 지역 1만 4443가구에 2만 3804마리의 염소를 배분함으로써 350개 마을 자립을 지원했다.
염소는 다른 가축에 비해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아 건조한 날씨의 아프리카에서도 사육이 쉽고, 신선한 우유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에게 풍부한 미세 영양소와 단백질을 보충해줄 수 있다. 더욱이 염소는 1년에 최대 두 번의 출산이 가능해, 수컷의 아기 염소를 키워 판매함으로써 가정의 안정적인 소득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등 지난 10년간 식량 위기에 대응한 성공적인 사업 모델로 꼽혀왔다.
지난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은 기후 변화로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뿔’에 위치한 우간다에 이 사업을 적용했으며, 우간다 북동부 지역인 카라모자의 모로토 지구 517가구를 대상으로 염소 1156마리를 배분 완료했다.
우간다 카라모자는 케냐와 남수단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극심한 날씨와 질병, 무장 갱단의 공격으로 인해 50만명 이상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홍수와 산사태의 피해를 입었으며, 올해 우기 때는 계속된 건조한 날씨로 1981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을 기록하면서 주요 생계수단인 농업과 목축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세계농업기구에서 발간한 ‘2022 글로벌 식량 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라모자 지역은 우간다에서도 가장 높은 빈곤과 영양실조 지표를 보인다. 그 중 모로토 지구는 유엔에서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의 심각성을 분류하는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PC)’의 3등급 이상인 위기 상태에 놓였으며, 만성 영양실조에서 비롯된 5세 이하 발육부진 비율이 35%에 달해 아동에게 매우 취약한 환경으로 조사됐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를 통해 올해 카라모자 모로토 지구의 총 1000가구를 대상으로 염소를 배분하며, 향후 번식을 통해 낳은 새끼 염소를 2772 곳의 이웃 가정에 배분함으로써 지역 내 지속 가능한 생계지원 시스템을 갖춰갈 예정이다. 또한 사업 전반에 걸쳐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 그룹과 지역 보건국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참여하는 구조를 만듦으로써 지역사회 전체가 주인 의식을 갖고 아동의 영양 상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이상 기후변화, 역대 최악의 가뭄, 우크라이나 분쟁 등 복합적인 이슈로 동아프리카 지역의 식량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00년이 넘는 노하우를 기반으로 식량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체계적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개발협력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기관으로서 식량 위기 해결에 앞장서 아동의 생존,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를 보호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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