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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화웨이와 ZTE 미국내 판매 전면 금지 추진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4 10:27

수정 2022.10.14 10:27

지난해 10월 중국 국제광전자 박람회에 참가한 화웨이 부스 모습. /사진=신화ㅣ 뉴시스
지난해 10월 중국 국제광전자 박람회에 참가한 화웨이 부스 모습. /사진=신화ㅣ 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지난 5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신규 통신장비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위원들에게 회람했다.

FCC는 이미 2020년 화웨이와 ZTE를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미국 사업자가 연방 지원금으로 이들 업체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번에 회람한 명령은 연방 지원금을 활용한 구매뿐 아니라 모든 구매에 적용되는 전면적인 판매 금지령이다.

FCC는 또 화상감시장비에 대한 판매 금지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기업인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FCC는 금지령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따라서 이미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등의 장비를 구매한 업체들은 계속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규제 대상인 하이크비전 대변인은 성명에서 “하이크비전은 미국에 안보 위협이 아니다”라며 “하이크비전이 곧 나올 FCC 명령의 영향을 받아야 할 타당한 기술적, 법적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중국기업에 미국 기업의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중국 반도체 업체를 지원하는 것을 제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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