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2600억弗 양자 컴퓨터 시장 뜬다… 차세대 유망株는 누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0 18:12

수정 2022.10.20 18:12

美 증권가 디웨이브퀀텀 주목
양자 컴퓨팅 선두주자로 꼽아
"현재 주가대비 상승여력 138%"
목표주가 12달러 제시 '눈길'
양자 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달러(약 372조58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디웨이브퀀텀(QBTS)를 주목하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이날 디웨이브퀀텀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 확대', 목표주가 12달러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날 종가가 5.04달러임을 감안하면 13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하시 쿠마르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디웨이브퀀텀은 양자 컴퓨팅의 선두주자"라며 "특히 양자 컴퓨터 어닐링(아날로그 방식 양자컴퓨터 작동원리)이 전문 분야"라고 설명했다.

어닐링은 상용 애플리케이션을 최적화하는 프로세스로 직원 일정 설정 및 자율차량 경로 설정 등을 간소화하는데 사용된다.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디웨이브퀀텀에 대해 "양자 컴퓨터 분야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 가운데 하나"라며 "학술 환경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와는 다른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요 파트너사는 딜로이트, 폭스바겐, 존슨앤존슨, 록히드마틴 등이다.

양자 컴퓨터란 양자 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이론적으로 우주에 있는 원자보다도 더 많은 계산을 순식간에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복잡한 계산을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신약 개발, 금융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양자 컴퓨터는 투자 분야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 금융기관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 리스크 프로파일링 및 통합관리, 고객 타겟팅 및 상품 추천을 위해 양자 컴퓨터를 활용하고 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와 블랙록, 시티그룹, BNP파리바 등은 양자 컴퓨팅 기업에 출자하고 있다. JP모간과 스탠더드차타드 등 다수의 은행도 양자 테크놀로지 활용법을 찾기 위해 스타트업 투자 및 대학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5년 안에 양자 컴퓨터를 실무에 이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 컴퓨터 시장은 2050년 26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쿠마르 애널리스트는 "디웨이브퀀텀이 양자 컴퓨터 시장에서 낙관적인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며 "양자 컴퓨팅을 위한 사내 프로그래밍 도구를 보유한 유일한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기업의 80% 이상이 향후 3년 이내에 양자 컴퓨터를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재 40% 가까이가 디웨이브퀀텀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기술을 실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