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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배터리가 이끌었다(종합)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6 09:28

수정 2022.10.26 09:28

삼성SDI, 3분기 역대 최대 실적...배터리가 이끌었다(종합)
[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3·4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특히 배터리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원자재 가격 상승분 판가 반영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삼성SDI는 26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565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1.5%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6.1% 증가한 5조3680억원이다. 분기기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4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늘었다.
삼성SDI는 전 분기 대비 중대형, 소형 전지 모두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고 분석한다. 자동차 전지의 경우 젠5(Gen.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판가에 반영한 부분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뽑힌다. 소형 전지는 전기차용과 초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자재료 부문은 전방 수요 약세로 실적이 줄었다. 영업이익은 8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고 같은 기간 매출은 5340억원으로 23.6% 줄었다.

삼성SDI는 올해 4·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의 연말 수요 증가 효과와 함께 Gen.5 배터리를 채용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면서 판매가 확대되고, 젠6(Gen.6) 배터리와 46파이(Φ) 등 차세대 플랫폼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재료 부문도 디스플레이 소재를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는 신규 플랫폼향 제품의 본격 양산으로 판매가 늘고, 반도체 소재는 주요 고객의 증설 효과로 인해 견조한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원소재가 상승, 시장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Top Tier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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