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키움, LG 4대 1로 꺾고 3년 만에 KS 진출...이정후 'MVP'(종합)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8 22:32

수정 2022.10.28 22:32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 출전한 키움 히어로즈가 28일 LG 트윈스를 4대 1로 제압하고 3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진출했다. 이날 PO 최우수선수(MVP)는 키움의 이정후(24)가 차지했다.

키움은 2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PO 4차전에서 타일러 애플러의 호투와 야시엘 푸이그의 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따냈다. 키움은 PO 1차전에서 LG에게 1승을 내줬지만 2~4차전을 모두 이기면서 KS 진출에 성공했다.


앞서 준 PO에서 KT 위즈를 3승 2패로 격파한 키움은 PO에서 LG를 잡으면서 2019년 이후 3년 만에 KS에 진출, 정규 시즌 1위로 KS에 올랐던 SSG 랜더스와 맞붙게 됐다. 첫 경기는 다음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LG는 28일 경기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1회초 1사 후 박해민, 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날려 1, 2루 찬스를 일군 LG는 채은성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1사 1, 2루의 찬스를 이어갔으나 오지환이 투수 땅볼로,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키움은 1회말 박준태, 이정후가 연속 안타를 날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혜성이 좌측 파울라인 바로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키움은 LG 배터리가 푸이그를 고의4구로 거르면서 1사 만루가 이어졌으나 김태진이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이지영이 3루 땅볼로 돌아섰다.

키움은 3회말 홈런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푸이그가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린 슬라이더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키움은 선발 투수 애플러가 6회까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1점차 리드를 지켰다. 7회초에는 최원태가 마운드를 이어받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키움은 7회말 상대 필승조 정우영을 흔들며 추가점을 뽑았다.

7회말 대타 이용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이정후가 상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정우영은 투수 앞에 떨어진 이정후의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후속 김혜성이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푸이그가 1사 1, 3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키움에 3대 1 리드를 안겼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즈 선수들이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즈 선수들이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게 패한 뒤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LG가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고우석으로 교체했지만, 키움은 계속된 1사 1, 3루의 찬스를 살려냈다. 김태진이 고우석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4대 1로 앞선 키움은 8회초 위기를 맞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원태가 몸에 맞는 공과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동혁이 채은성에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9회초 등판한 키움 마무리 투수 김재웅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김재웅은 PO 2~4차전에서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겼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키움의 이정후는 플레이오프 MVP 기자단 투표에서 79표 중 43표를 획득, PO MVP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상금 300만원도 받았다. 이정후의 플레이오프 MVP 수상은 2019년에 이어 2번째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따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대 1 승리를 따낸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SSG의 김원형 감독은 28일 PO 4차전 직후 구단을 통해 "우리는 어떤 상대가 올라오든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부상 선수들도 회복했다. 단기전에 일어날 다양한 상황도 대비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팬들에게 즐거운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