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신청…법정관리 졸업 앞둬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31 15:57

수정 2022.10.31 16:01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쌍용차 제공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전경. 쌍용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쌍용자동차가 11월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종결 신청을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1년 6개월만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에 따른 제반 절차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생 계획의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종결 신청 사유를 설명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21일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했고, 작년 4월15일 법원으로부터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앞서 쌍용차는 회생절차 과정에서 에디슨모터스를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쌍용차는 재매각 절차에 돌입했고, 지난 6월 KG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 8월에는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인가 받아 최종 인수자로 KG컨소시엄을 확정했다.

KG컨소시엄은 3655억원의 인수대금을 냈고, 유상증자 대금 5710억원도 납입 완료했다. KG모빌리티의 지분율은 66.12%로 쌍용차의 대주주가 됐다.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바탕으로 총 채권액 3517억원 가운데 3516억원의 채권을 변제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차, 2010년 인도 마힌드라 등 외국기업에 매각됐던 쌍용차는 18년 만에 국내기업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법원이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하면 쌍용차는 두 번째 법정관리 졸업을 하게 된다. 쌍용차는 2011년 3월 마힌드라에 인수될 당시에도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바 있다.

쌍용차는 토레스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조기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토레스의 누적계약은 8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4685대를 팔아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쌍용차는 내년 토레스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4년엔 코란도를 재해석한 KR10과 전기 픽업트럭을 내놓는 등 신차 출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