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이태원 참사,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부 여당으로서 죄송"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이태원 참사 두고
"책임지실 분들은 책임 져야 한다" 질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매우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부여당으로서 죄송하다"고 전했다.

허 의원은 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더 이상은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 경찰의 안이한 대처와 지휘부의 보고 체계가 붕괴한 총체적 참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교에 자타불이라는 가르침이 있다. 온 국민이 이태원 참사를 내 일처럼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조속하게 수습되고, 책임 있는 공직에 계신 분들도 자타불이의 마음으로 행동과 말을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허 의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책임론에 대해선 "책임지실 분들은 책임을 지셔야 한다"며 "어느 곳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철저하게 되짚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검수완박으로 인해 검찰이 수사를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검수완박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직전 접수된 경찰의 112 신고 녹취록을 언급하며 "대응 실패에 대해서는 인정해야 된다"며 "책임에 대한 무거움을 아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언급했다.

허 의원은 "사후에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부적절한 발언 또한 가볍지 않은 실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책임 있는 분들께서 스스로가 책임 규명을 얘기하면 국민들도 마음 한편에서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국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정경수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