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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참사로 전국민 상실감 빠져… 심한 우울증 개선엔 한의약 '가미소요산' 도움 [한의사 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0 18:03

수정 2022.11.10 18:03

10·29 참사로 전국민 상실감 빠져… 심한 우울증 개선엔 한의약 '가미소요산' 도움 [한의사 曰 건강꿀팁]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변이었다. 10.29 참사로 대한민국 전체가 깊은 상실감과 우울감에 빠졌다. 대규모 참사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지울 수 없는 슬픔과 상처를 남기며 국가 공동체의 구성원인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8년 전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논문에 따르면 평년 6점대 점수를 유지하는 우울 수준이 2014년에는 8.76로 훌쩍 높아지기도 했다. 우울감을 계속 방치할 경우 걷잡을 수 없게 되어 심각한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내면의 상태는 스스로 알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필수적이다.
△우울감이 2주이상 지속되거나 △매사에 관심이나 흥미가 떨어지고 △급격한 체중의 변화 △급격한 수면시간의 변화 △매사에 피곤하고 에너지가 없고 △스스로 존재가치를 느끼기가 어렵고 △사소한 것에 죄책감 △집중력의 심각한 저하 △계속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중 5개 이상에 해당되면 우울증을 의심해 보고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한의약에서는 불안을 동반한 우울증에 주로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을 처방한다. 2019년에는 항우울제에 비해 가미소요산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불안 증상을 동반한 경도-중등도 우울증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우울 증상 경감에서는 항우울제와 가미소요산의 개선 효과가 비슷했고, 불안 증상에 대해서는 가미소요산이 더 빠르게, 더 오래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면의 질과 신체 불안 증상 등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미소요산이 더 뛰어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항우울제와 가미소요산을 병행하면 항우울제 단일 사용보다 더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은 더 적다는 결과가 나왔다.


침 치료 역시 엔도르핀 분비를 늘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줄인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스트레스 반응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우울증 환자를 침 치료군과 가짜 침 치료군, 아무 치료도 하지 않은 군을 비교한 결과 침치료가 우울증 중증도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마성 광덕안정한의원 강동길동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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