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가 백신 맞으세요..고궁 입장권 줄게요" 정부 인센티브 제시하며 독려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08:53

수정 2022.11.17 08:53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1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한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2.11.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정부가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등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내달 18일까지 4주간 동절기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개량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다수 국민들은 개량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이 본격화해 5주째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집중 접종기간을 정해 접종률 제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60세 이상은 4차 접종까지 완료하면 2차 접종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62.6%, 중증화 위험이 69.6% 낮다"며 "2가 백신(개량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기존 백신보다 1.6배에서 2.6배 높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까지 (2가 백신을 활용한) 18세 이상 국민의 동절기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4.3%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2가 백신 접종을 시작한 미국은 10%, 일본은 8%를 넘어선 데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추가접종에 참여한 이들에게 고궁·능원 무료 입장, 템플스테이 할인 등 문화체험 혜택과 지자체별 소관 시설 이용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접종률이 높은 감염취약시설과 지자체에는 포상을 실시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러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다수 국민들은 개량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69차 코로나19 인식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결과, 2차 이상 접종 완료자 가운데 동절기 오미크론 변이 대응 2가 백신(개량백신) 추가 접종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65%로 집계됐다.

2가 백신 접종을 안 받겠다는 응답은 9월 셋째주에 58%, 9월 마지막주에 63%였으나 최근 조사에선 65%까지 올랐다. 2가 백신 추가 접종을 마쳤거나 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의 이유로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되어서'(34%)가 가장 많았고, 이어 △접종 이상 반응 우려(28%) △잦은 백신 접종 부담(24%) △2가 백신 이상반응이 더 클까봐(22%) △이미 걸렸다 완치됐으므로(21%) 순이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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