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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군,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 실시...KF-16 등 항공전력 10여대 투입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7 16:48

수정 2022.11.17 16:48

적 기습에 활주로 파괴 상황 가정…'팀스피릿' 이후 30년 만에 한미 공동 훈련
16일 한미 공군의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이 실시된 16일 경북 영주시 비상활주로에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로 어프로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16일 한미 공군의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이 실시된 16일 경북 영주시 비상활주로에서 미 공군 F-16 전투기가 '로 어프로치'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16일 한·미 공군이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제7공군 사령부는 적의 기습으로 활주로 파괴된 긴급 상황을 가정해 경북 영주시 비상활주로에서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을 했다.

예비 군사시설인 '비상활주로'는 적의 공격 등으로 공항·공군기지 활주로가 파괴됐을 때도 항공기가 이착륙하고 연료·무장을 재보급할 수 있도록 마련해 놓은 시설로써 한미 양국 공군이 공동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약 30년 전인 '팀스피릿' 훈련 때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이 관리하는 영주 비상활주로엔 무장 저장고가 있어 긴급상황 발생시 항공기 무장과 연료 재보급을 할 수 있다.


이날 훈련은 한·미 양국 항공기들이 활주로에 완전히 착륙하지 않은 채 고도 100피트(약 30m) 상공에서 비상활주로를 따라 지나가는 '로 어프로치'(low approach)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 우리 공군의 KF-16·F-5 전투기와 TA-50 전술입문기, CN-235 다목적 수송기가, 미군 측에선 F-16 전투기와 A-10 공격기 등 항공전력 10여대의 항공전력을 투입해 비상활주로 운용 능력을 점검·향상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공작사 합동작전계획 담당 오동욱 중령(진)은 "비행부대 활주로 운영이 불가능한 경우를 대비해 비상활주로 운용 능력을 제고하고 접근법을 숙달한 게 이번 훈련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한·미 공군은 비상활주로 접근 훈련을 지속해 전시 작전지속능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상활주로엔 일반 비행기지와 달리 항공기 이착륙시 정보를 알려주는 보조시설이 없기 때문에 조종사는 항공기 계기판에 의존해 착륙해야 한다.

KF-16 전투기가 16일 한미 연합 비상활주로 접근훈련을 위해 경북 영주시 비상활주로에 낮은 고도로 접근하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공군작전사령부 제공
KF-16 전투기가 16일 한미 연합 비상활주로 접근훈련을 위해 경북 영주시 비상활주로에 낮은 고도로 접근하고 있다. 사진=공군작전사령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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