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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민관군경 통합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 실시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2 13:15

수정 2022.11.22 13:15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1월 23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방사선비상계획구역 내 자치구·군, 강서체육공원 등을 중심으로 시 전역에서 민·관·군·경 통합 ‘2022년 고리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방사선비상에 대비해 수립된 ‘주민보호계획 및 위기관리 행동 매뉴얼’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관계기관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상대응능력을 배양시키고 주민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2022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28∼30㎞) 이후 신규 편입된 수영구 등 7개 자치구를 포함한 10개 자치구·군과 지역 유관기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중앙부처, 전문기관, 군·경, 민간기업 등 약 73개 관련기관과 고리원전 주변 학생, 주민 등 약 2000여명이 참여한다.

고리원전 2호기 방사능 누출상황을 가정해 방사능방재대책본부 도상(토론기반) 훈련과 주민보호조치를 위한 현장(실행기반) 훈련으로 나눠 양일간 실전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상황 발생 시 행동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방사능재난 대응능력 배양에 중점을 둔다.

훈련 첫 날인 11월 23일 오후 2시부터는 고리원전 2호기 비상상황을 가정해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방사능방재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백색부터 적색 비상 단계까지 주민보호조치 대응과 불시 상황 발생에 대한 도상 훈련을 실시한다.


둘째 날인 11월 24일 오전 9시 30분부터는 예방적보호조치구역내 21개 마을 주민 600여명과 장안중학교 학생 400여명이 참여하는 주민 훈련을 실시한다.

또 강서체육공원에 광역 이재민구호 거점센터를 운영해 이재민 구호활동에 대한 기관별 협력체계를 확립하고 추가로 방사능 오염검사와 제염, 방사능방재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도 실시한다.

특히 방사선비상계획구역 확대에 따라 신규 편입된 7개 자치구도 이번 훈련 기간 지정된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대피와 교통통제, 갑상샘방호약품 배포훈련 등을 절차에 따라 실시한다.
이재민구호 관리시스템을 최초로 시범 도입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이재민 관리대책을 검증하고 향후 과학적 기반의 광역형 주민보호시스템 구축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재해구호협회 함양물류센터 내 보관 중인 구호물자 6100점을 차량 14대를 활용해 긴급동원하고 재분배하는 ‘구호물자 동원 및 재분배’ 훈련을 실시하고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을 운영해 방사능방재대책본부와 현장과의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지휘통제통신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시민들에게 훈련 중 비상경보 전파를 실시할 예정인 만큼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장군 장안·일광읍 일대와 강서체육공원 주변에 많은 차량과 장비, 물자가 이동하므로 교통에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점에 양해를 당부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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