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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72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추모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3 14:57

수정 2022.11.23 14:57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서… 보훈처장 尹대통령 추모사 대독

국가보훈처는 제72주년 장진호전투 기념 및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를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무공수훈자회에서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모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제72주년 장진호전투 기념 및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를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무공수훈자회에서 장진호전투 기념비를 방문한 모습.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23일 국가보훈처에는 제72주년 장진호 전투 기념 및 장진호 전투영웅 추모행사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거행된다고 밝혔다.

이날 보훈처에 따르면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를 주제로 진혼곡 연주, 국민의례, 주제 영상, 환영사·추모사, 미군 참전용사 영상메시지, 감사패 증정, 답사, 추모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사는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할 예정이다.

무공수훈자회는 지난 2016년부터 장진호 전투 기념·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장진호 전투 기념·추모행사엔 보훈처 박 처장과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김계환 해병대 부사령관, 브라이언 월포드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보훈단체장, 한미 해병대 장병, 무공수훈자회원 등 2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보훈처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이번 행사에서 감사패는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인천·원산·함흥전투작전 등에 참전한 박학수·박세양 예비역 해병대 상사, 그리고 흥남철수작전 때 피란민 탈출에 공을 세운 고(故) 에드워드 포니 미 해병대 대령에게 수여된다. 포니 대령의 감사패는 증손자 벤저민이 대신 받는다.

장진호전투기념비 참배하는 박민식 보훈처장.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 내 장진호전투기념비를 방문, 장진호 전투의 영웅이자 유엔군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미국 해병대 예비역 중장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장진호전투기념비 참배하는 박민식 보훈처장. 미국을 방문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미 해병대 국립박물관 내 장진호전투기념비를 방문, 장진호 전투의 영웅이자 유엔군 참전용사인 스티븐 옴스테드 미국 해병대 예비역 중장을 기리며 헌화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장진호 전투 기념식에 그동안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참석해왔으나, 올해는 고령 등을 이유로 초청이 어려워져 지난 7월엔 김정규 무공수훈자회장과 회원들이 미국 버지니아주 콴티코 소재 미 해병대박물관 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방문해 미국의 참전용사를 비롯한 가족 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기념 선물을 전달과 워렌 위드한 미 장진호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오늘의 경제성장과 자유민주주의를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장진호 전투를 비롯한 수많은 전투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72년 전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미 해병사단 등 장진호 전투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하나로 꼽히며 이 전투에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7000여명, 중공군은 4만8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27일~12월 11일 2주간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된 미 제1해병사단과 미 육군 제7사단 2개 대대, 영국 해병 제41코만도부대, 그리고 미군에 배속됐던 우리 국군 지원단(KATUSA·카투사) 장병 및 경찰 화랑부대원이 중공군의 남하를 늦추면서 함흥으로 철수하는 데 성공한 전투로 평가받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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