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최초 코로나 경구약 '조코바' 승인받은 시오노기, 해외진출 박차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4 15:24

수정 2022.11.24 15:24

중국 승인신청 절차
한국 일동제약과 당국 협의 진행
미국 생산도 추진
일본정부가 긴급사용승인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조코바(NHK 갈무리) /사진=뉴스1
일본정부가 긴급사용승인한 코로나19 경구치료제 조코바(NHK 갈무리) /사진=뉴스1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초의 일본산 코로나19 경구약인 '조코바'를 개발한 시오노기제약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공격적인 공급을 통해 현재 시장을 선점한 미국 업체들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다.

24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시오노기제약은 최근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조코바'에 제조판매 긴급 승인을 따냈다. 임상 단계에서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했던 3월보다 약 8개월가량 승인이 늦어졌다.

2022년 3월기 연구개발(R&D)비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730억엔으로 회사 설립 이래 사상 최고 규모의 투자가 단행됐다. 회사는 올해 R&D 비에 전년보다 많은 95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오노기제약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특례 승인 제도를 활용한 미국의 머크(2021년 12월), 화이자(2022년 2월) 등에 비해 다소 늦은 편이다.

그럼에도 시오노기제약 측은 "2023년 3월기에 치료제로만 1100억엔,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을 코로나 관련으로 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최종 단계의 임상 시험을 시작한 것 외에도 중국에서도 승인 신청을 위해 관계 기관에 데이터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공동 개발에 참여한 일동제약과 함께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원자재에서 의약품에 이르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미국에서도 생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회장은 "우선적으로는 일본에 공급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다른 많은 국가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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