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물연대 파업이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국내 완성차 회사들의 신차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부터 일반 직원을 투입해 직접 완성된 신차를 공장 밖으로 빼내 고객에게 인도하는 '로드탁송'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속도다. 카 캐리어(자동차 운반 특수차량) 여러 대를 한꺼번에 운송 할 때와 비교하면,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다. 카 캐리어 운전원 대다수가 화물연대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당장 차가 필요한 사람들은 울산 공장에 직접 방문해 차를 수령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현재까지 32개 업체들로부터 물류 운송 차질로 인한 애로사항 56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유형별 애로사항(중복선택 가능)은 △납품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 및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25건(45%)로 가장 많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로 인한 물류비 증가가 16건(29%)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원·부자재 반입 차질에 따른 생산 중단(13건, 23%) △공장·항만 반출입 차질로 인한 물품폐기(2건, 4%) 등의 고충도 접수됐다.
재생타이어 등을 수출하는 업체 A사는 납기지연으로 인해 주문 취소, 추가 수출분 주문 연기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지속되면서 피해 상황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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