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위윈회 등은 이날 낮 12시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이 백혈병 합병 다장기 기능부전으로 응급치료를 받다 상하이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은 '전당, 전군, 전국 각 민족 인민에게 알리는 서한'을 통해 "비통하게 통고하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장 전 주석은 19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덩샤오핑 당시 국가주석의 눈에 들었고, 그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 15년간 중국에서 최고 권력을 누렸다.
톈안먼 사태 때 베이징은 유혈진압으로 막을 내렸지만 장 전 주석은 상하이시 당서기로 있으면서 학생들과 거리에서 직접 대화해 시위가 극단에 이르는 것을 막았다. 그는 정치적 균형감각과 유연성을 모두 가졌고, 개혁·개방의 충실한 이행자였다는 것이 공통된 평가다.
jjw@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