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尹, 벤투·손흥민과 통화 "국민들 힘든데 위로와 희망 줘 고맙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3 20:52

수정 2022.12.03 20:5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尹대통령, 벤투 감독·주장 손흥민과 통화
尹 "마지막까지 최선 다하는 모습 감동"
"우리 국민에 큰 선물 준 벤투에 고마워"
손흥민에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 보는데 뿌듯"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뒤 황인범(왼쪽부터), 황희찬,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끝난 뒤 황인범(왼쪽부터), 황희찬,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각각 전화 통화를 했다.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게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줘 정말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고, 손흥민 선수에겐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고, 대통령께서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손흥민 선수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얼굴은 괜찮느냐.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윤 대통령은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또 윤 대통령은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도 힘든데,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와 희망, 기쁨을 줘서 정말 고맙다고 우리 선수들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손흥민 선수는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6일 예정된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겐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모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고, 손 선수에겐 "은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화요일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에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고, 손 선수는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통화는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타르 현지 시간 기준 경기 다음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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