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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함대 작전구역 '레이건호에 니미츠'까지…핵 항모 2척 배치 강화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5 16:28

수정 2022.12.05 16:28

니미츠호와 구축함 5척 등 서태평양 전개 위해 출항…
미국 항공모함 2척이 7함대 작전 구역에 전진 배치됐다. 23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가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 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니미츠 항공모함. 사진=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피 캡처
미국 항공모함 2척이 7함대 작전 구역에 전진 배치됐다. 23일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에 따르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니미츠호(CVN-68)가 지난 21일부터 필리핀해에서 작전 활동에 나섰다. 미군은 이들 항모가 7함대 구역에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은 니미츠 항공모함. 사진=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피 캡처
[파이낸셜뉴스] 5일 미 해군연구소가 운영하는 매체 USNI는 미 3함대소속 핵 추진 항모 니미츠호(CVN-68)가 이끄는 항모강습단이 서태평양 전개를 위해 지난 3일 오전(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11항모강습단의 기함인 니미츠 항모는 샌디에이고에서 전단을 이끌고 모항인 워싱턴주 브레머튼을 떠나 태평양으로 향했다.

이는 미국이 7함대 작전구역에 전력을 지속해서 보강하기 위해 니미츠 항모전단을 서태평양에 추가로 배치하는 것은 인도·태평양 내 전력을 지속해서 강화함으로써 최근 연쇄 미사일 도발 등 한반도를 넘어 역내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모토로 중국·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니미츠호 항모는 △순양함 벙커힐(CG-52)과 함께 알레이버크급 유도미사일 구축함 △디케이터(DDG-73) △폴 해밀턴(DDG-60) △정훈(DDG-93) △웨인 E. 메이어(DDG-108) △셔프함(DDG-86) 등 5척을 이끌고 서태평양에 배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작전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

니미츠 항모의 서태평양 합류로 인도태평양을 관할하는 7함대 작전구역에는 기존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함께 2척의 항모가 배치되는 셈이다.

여기에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함(4만5천t급·LHA-6),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마킨 아일랜드함(4만2천t급·LHD-8)도 7함대 작전구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도 시어도어 루즈벨트호와 니미츠호가 동시에 7함대 구역에 배치된 바 있다.

USNI는 11항모전단의 지휘관 크리스토퍼 스위니 해군 소장을 인용해 "11항모전단 승조원들은 해군력 지속·전진 배치를 통해 분쟁 억제와 승리를 위한 즉시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전했다.

지난 9월 23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입항했다. 10만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지난 9월 23일 오전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레이건호를 포함한 미 항모강습단은 한미 양국 해군 간 우호협력 강화와 연합 해상훈련 참가를 위해 입항했다.
10만t급의 레이건호는 2003년 취역해 슈퍼호넷(F/A-18) 전투기, 공중조기경보기(E-2D)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하고 다녀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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