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운전중인 택시기사 폭행한 남성...함께 탄 여성에게도 발길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05:50

수정 2022.12.06 09:3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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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밤늦게 택시에 탄 50대 취객이 일행과 다투던 중 달리는 택시 안에서 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전북 고창경찰서는 지난 1일 오후 8시께 고창군의 한 골목을 달리던 택시 안에서 일행과 다투다가 택시 기사에게 욕설하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로 50대 A씨를 조사 중이다.

YTN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A씨는 갑자기 가는 길이 이상하다며 트집을 잡다가 욕을 하며 함께 탄 여성을 폭행하기 시작했다. 남성의 발길질에 비명을 지르던 여성은 경찰서로 가자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자 술에 취한 남성은 돌연 택시 기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너 누구냐, 왜 길을 뱅뱅 돌아가느냐”며 기사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남성의 무차별 폭행은 10분 넘게 이어졌다.


택시 기사와 여성은 경찰 지구대 근처에서 순찰차에 구조 요청을 해 겨우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가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폭행 정도와 범행 이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택시 기사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앞도 컴컴하고 그냥 멍한 상태에서 뭐에 홀린 듯이 ‘경찰한테 가야 내가 살겠다’ 이런 생각만 들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가해자를) 사회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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