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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반려견 '마루' 사망소식 전하며 "고맙다..그만하면 잘 산 견생"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1 09:26

수정 2022.12.11 09:52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견 마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동안 함께했던 마루의 일생을 회상하며 "더 좋은 관계로 만나길 바란다"고 슬퍼했다.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며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고 밝혔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참여정부(노무현 정권)를 마치고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함께한 반려견이다.

문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인 2017년 5월부터 청와대에서 함께 살았으며,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암컷인 '곰이'와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를 두고 "긴 세월 격변의 기간 동안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견이었다. 많은 위로와 행복을 줬다"며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
마루를 화장해 사저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끝으로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 작별 인사를 고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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