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센트비가 자체 개발한 자동외환헷징시스템(AHS) 기술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확인했다. 센트비 핵심 기술인 AHS는 기존 금융권에서 통화선물을 통해 수동으로 환헷징하던 것을 알고리즘 기반으로 자동화한 것이다.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서비스형 결제 시스템(PaaS, Payment as a Service)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SW 기능을 선택적으로 빌려 쓸 수 있도록 한 것처럼, PaaS 역시 결제기능을 아웃소싱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SaaS와 마찬가지로 PaaS도 새로운 결제 시스템 등을 갖추는 데 드는 초기비용을 대폭 줄여주면서 인프라 투자와 관리 부담을 피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센트비도 해외 결제, 환전, 정산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제공하는 PaaS 올인원 플랫폼을 신사업으로 눈여겨보고 있다.
즉 새로운 나라로 사업을 확장하고 싶은 기업이나 전자상거래(커머스) 업체 등이 있다면 센트비 플랫폼 서비스 이용만으로 원하는 결제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핀테크는 금융 산업의 모든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다. 최신기술을 앞세워 금융 효율성, 안전성, 편리성, 포용성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며 디지털 경제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난 7년 여 간 핀테크 스타트업을 경영하며 느낀 것은 한국 핀테크 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금융서비스에 대한 눈높이가 매우 높고 금융시스템도 잘 갖추어져 있어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견주어도 서비스 프로덕트의 질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이번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은 이같은 확신을 다시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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