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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막판 매수에 1.5% 안팎 상승...테슬라는 6.3%↓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06:48

수정 2022.12.13 06:48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1.5%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6.3% 폭락했다. 머스크가 8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스페이스X 우주기지에서 기자회견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1.5% 안팎의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6.3% 폭락했다. 머스크가 8월 25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스페이스X 우주기지에서 기자회견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12일(이하 현지시간)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1.5% 안팎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13일 미국 노동부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같은 날 시작해 이튿날인 14일 끝나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시 하루를 앞두고 투자 심리가 일부 호전됐다.


부정적 충격 가능성은 이미 지난주 주가 하락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낙관이 이날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테슬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악화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6% 넘게 폭락했다.

CPI 발표 하루 앞두고 상승

CNBC에 따르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주 급락세를 딛고 상승흐름으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막판에 상승폭이 1%를 훌쩍 넘겼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28.58p(1.58%) 상승한 3만4005.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18p(1.43%) 오른 3990.56으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139.12p(1.26%) 뛴 1만1143.74로 장을 마쳤다.

기대·우려 교차

이날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는 지난주 큰 폭의 하락세 반작용인 것으로 보인다.

다우지수가 지난주 9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3~14일 '이벤트'를 앞두고 불안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내던지면서 고전한 바 있다.

이날 반등은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BMO자산운용의 영유 마 최고투자전략가(CIS)는 "오늘 상승세는 주로 지난주 약세에 따른 반작용"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아직 방향을 잡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13일 공개되는 11월 CPI를 두고 조심스러운 낙관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의 우려 또한 남아 있다면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가 급등한 것만 봐도 이 같은 시장 불안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VIX는 이날 2.17달러(9.51%) 폭등한25.00달러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주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유럽증시는 이날 하락했고, 하강했던 뉴욕증시는 반대로 이날 상승했다면서 이는 주식시장이 낮은 자신감 속에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6.3% 폭락

테슬라, 리비안자동차 등 전기차 종목들이 이날 부진했다.

테슬라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닷컴 설문조사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긍정보다 부정이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브랜드 이미지 추락은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폭풍인 것으로 분석됐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곧바로 대규모 감원에 들어간데다 혐오·인종차별 발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그 충격이 테슬라에까지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이날 9일 마감가에 비해 11.23달러(6.27%) 폭락한 167.82달러로 주저 앉았다.

'제2의 테슬라'로 부르는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자동차도 주가가 폭락했다. 리비안이 이날 2025년까지 연간 2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유럽 배달용 전기밴 시장 진출 계획을 접은 탓이다.

리비안은 자금 부족 가능성을 우려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합작벤처를 세워 폴란드 공장에서 전기 배달밴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이날 사실상 포기했다.

알짜배기 사업 후퇴, 자금부족 우려가 겹치며 리비안은 1.68달러(6.16%) 급락한 25.61달러로 미끄러졌다.

루시드그룹도 0.40달러(4.61%) 하락한 8.28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야외용 바베큐 그릴 업체 웨버는 23% 폭등했다.

사모펀드 BDT캐피털파트너스가 웨버를 주당 8.05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을 불렀다. 웨버 주가는 이날 23% 폭등해 8.01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 뛰었다. MS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10년간 제공하기로 하고 런던증권거래소(LSE) 지분 약 4%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MS와 LSE간 전략적 제휴 소식에 MS는 7.09달러(2.89%) 급등한 252.51달러로 올라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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