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내 마스크 벗자는데… 코로나19 신규 확진 14주 만에 '최다'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18:34

수정 2022.12.13 18:34

겨울철 3밀 환경 탓 재유행 조짐
의무화 해제 놓고 방역당국 고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일 0시 기준 14주 만에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 겨울철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며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논의하는 방역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8만6797명, 해외 55명으로 총 8만6852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14일 9만3949명 이후 90일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주말 진단검사 감소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날 대비 6만1185명 늘어났으며, 전주 7만7604명 대비 9248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주 대비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일부터 9일 연속 증가세를 띠고 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 대비 18명 늘어난 460명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19일부터 25일째 4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하루 새 29명이 추가돼 누적 3만1128명을 기록했다.

이같이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논의하는 방역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백경란 질병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내년 1·4분기 중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로 조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백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행정명령과 과태료 조항을 조정하고, 점차 마스크 착용을 권고와 자율적 착용으로 이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준과 대상, 방법 등은 현재 전문가그룹이 논의 중이다.
이행 시기는 향후 (유행 상황 등) 기준이 충족되면 이르면 내년 1월에서 늦어도 3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추가접종률, 연말 모임 증가, 겨울철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조성 등에 따라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논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15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 공개토론회를 열고, 오는 26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연내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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