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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품은 대구, 대구 관광진흥 전략 새로 수립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4 10:17

수정 2022.12.14 10:17

단계별 관광마케팅 시행, 콘텐츠 좀 더 다양화
군위 지역 스마트관광 시범지대로 육성

'군위 품은 대구, 대구 관광진흥 전략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라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삼국유사 테마파크 전경. 사진=뉴시스
'군위 품은 대구, 대구 관광진흥 전략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라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삼국유사 테마파크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계기로 중·장기적인 대구 관광진흥 전략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군위군이 보유한 관광 잠재력을 활용해 체계적인 관광 전략을 짜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완공이 예정된 2030년에 맞춰 '23-30 대구 관광진흥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4일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송은정 박사가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대구 관광, 군위와 함께 더 높이 더 멀리'라는 주제의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 박사에 따르면 대구는 울산과 함께 여행 방문지 점유율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대구여행인식조사' 결과 대구 미방문 비율(69%)이 방문 비율(31%)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조사됐는데, 대구를 방문하지 않은 주된 이유는 '선호하는 다른 지역이 있어서'(28.9%), '오래 걸려서'(21.9%), '정보 부족'(18.2%), '맛집·여행지 없음'(14.4%), '일행과 가기 어려움'(13.1%) 등으로 나타나 대구 관광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군위군은 대구, 칠곡, 구미, 의성, 청송, 영천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경북 북부권과 동해안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팔공산 권역을 중심으로 팔공산 하늘정원, 화산산성 전망대, 한밤마을, 군위삼존석굴과 국내 굴지의 민간 수목원인 사유원이 소재하고 있고,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인각사와 삼국유사 테마파크, 화본역·리틀포레스트 촬영지 등 레트로 감성 자원도 보유한 지역이다.

송 박사는 "관광객의 국내 여행지 선정 시 최우선 고려사항이 '자연경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군위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상품화해 나가면 대구 관광의 한계 극복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광시장 확산을 감안한 단계별 관광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군위군이 시로 편입되는 2023년을 시작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완공될 예정인 2030년을 목표로 '23-30 대구 관광진흥전략'을 수립하고, 관광시장 확산과 관광 수용 태세 대비를 고려해 콘텐츠를 다양화해야 한다.

우선 군위군의 관광자원을 대구 시민에게 효율적으로 홍보하고 관광객들의 방문욕구를 자극할수 있도록 기존 정책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에 총력을 기울여 인트라바운드 활성화 사업을 시행한다.

장기적으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완공과 함께 군위가 대구·경북 관광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초광역 관광벨트사업을 발굴하고, 인구소멸 고위험지역인 군위의 현 상황을 고려해 군위지역을 스마트관광 시범지대로 육성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 박사는 "국내·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특수자원인 사유원을 중심으로 기존 틀을 벗어나는 기업협력형 'ESG 메세나' 같은 진취적·개방적인 형태의 협력형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 도시 마케팅으로 진화시키는 등 차별화된 시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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