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환씨는 14일 인스타그램에 벤투 감독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여러 선수들이 월드컵 마지막 경기 종료 후 감독님과 작별 인사를 하며 눈시울 붉혔다"며 "귀국 후에도 장문의 감사 메시지들을 감독님께 번역해 전달해달라는 선수들을 보며 얼마나 좋은 사람들과 함께했는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벤투 감독과 함께하면서 가장 많이 번역했던 단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믿음과 존중. 4년간 함께한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를 설명하는 단어들이고 라커룸 대화, 팀미팅 때 가장 많이 말씀하신 단어가 아닌가 싶다”고 김 씨는 전했다.
김씨는 2018년 10월 1일,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의 통역으로 최종 선발됐다. 면접 당시 벤투 감독이 두 차례나 참여해 직접 김씨를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벤투 가족과도 각별했다. 그는 2019년 4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벤투 감독과 아내와 함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찍은 기념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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