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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두개라 아쉬울 정도… 최고의 무대 기대하세요"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5 18:53

수정 2022.12.16 09:08

‘물랑루즈!’ 여주인공 맡은
배우 아이비·김지우 인터뷰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주인공 사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아이비(왼쪽)와 김지우. CJ ENM 제공
뮤지컬 '물랑루즈!'에서 주인공 사틴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아이비(왼쪽)와 김지우. CJ ENM 제공
김지우와 아이비는 2018년 뮤지컬 '시카고'에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둘은 4년이 지나 오는 20일 아시아 최초로 개막하는 뮤지컬 '물랑루즈!'에서도 주인공 사틴 역으로 동시 캐스팅됐다. 김지우는 '물랑루즈'에 대해 "눈이 두 개인 게 아쉬울 정도인 최고의 쇼 뮤지컬"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아이비는 "기억도 하기 싫을 만큼 험난하고 힘든 오디션을 거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물랑루즈'는 오는 20일부터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파리의 화려한 클럽 물랑루즈의 가수 사틴과 젊은 작곡가 크리스티안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와의 비교를 묻는 질문에 아이비는 "영화에서의 사틴은 크리스티안만 사랑하는 단순한 캐릭터였다면 뮤지컬에서는 보다 강인하고 디바스러운 면이 강조된다"며 "몬로스 공작도 뮤지컬에서 더 섹시하고 매력적으로 나오면서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더 드라마틱 하게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한때 대한민국 솔로 여가수로서도 무대를 장악했던 아이비는 이번 사틴 역을 따내기 위한 오디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아이비는 "조마조마했던 1차 오디션이 끝나고 2차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때 매니저에게 어차피 떨어질 거 같은데 2차 오디션을 보지말까 진지하게 상담했다"며 "오디션 합격 통보를 받고도 한동안 실감이 나지 않아 아무렇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틴 역에 공동 캐스팅 된 두 배우는 서로를 보고 서로의 닮음에도 놀랐다. 김지우는 "뮤지컬 '시카고' 당시에 아이비와 함께 편의점에 구운 달걀을 사러 갔는데 아저씨가 자매인지 쌍둥이인지 물어서 놀랐었다"며 "이번 사틴 역에서는 가발, 의상, 입술 색 등을 통일해 입는 만큼 더 닮아 보일 것 같다.
하지만 아이비가 '고양이 상'이라면 나는 '사막여우 상'에 가깝다"고 했다.

김지우는 지난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물랑루즈'를 처음 보고 첫눈에 반했다.
그는 "2019년 10월 극장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물랑루즈'만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의 스케일에 놀랐다"며 "눈이 두 개인 게 아쉬울 정도로 수준 높은 볼거리와 배우들의 매력이 넘쳐서 언젠가 이 역할을 한 번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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