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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찻길 옆 집 수리·친환경 여행… ESG에 진심인 코레일

김희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8 18:07

수정 2022.12.28 18:07

더 좋은 내일 하우스 사업 성과
복지센터 어린이와 '숲체험' 행사
투명 페트병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지난 5월 코레일 서울본부가 서울 용산구 청파노인복지센터 어르신 50여명을 용산역에 초청해 '2022 사랑나눔 해피트레인' 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지난 5월 코레일 서울본부가 서울 용산구 청파노인복지센터 어르신 50여명을 용산역에 초청해 '2022 사랑나눔 해피트레인' 행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로 취약계층 지원과 친환경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전국에 분산된 조직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어린이 교육 지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1월 대전 동구에서 '2022년 더 좋은 내일 하우스' 사업을 마무리했다. 지난 2007년부터 진행 중인 '더 좋은 내일 하우스'는 철길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노후 주택을 수리해주는 사업이다.
올해는 코레일 소속 37개 봉사단에서 대전을 비롯한 전국 각지 25가구의 주택을 수리했다. 올해 여름부터 5개월간 친환경 단열재 및 보일러도 설치했다. 아울러 아동용 책상·의자를 비롯해 각종 학습도구 등을 지원했다. 코레일은 전국적인 철도운영 기능을 활용한 '사랑나눔 해피트레인' 봉사도 펼치고 있다. 해피트레인은 장애인·독거노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코레일의 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기차여행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 한 해 전국 지역본부에서 총 37회 진행해 총 1500여명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차여행의 추억을 선물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코레일은 지난달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주거환경개선, 철도특화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수해 복구활동·코로나19 취약계층 지원·지역인재 채용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선 기업과 공공기관의 공로를 인정하는 제도로 레벨 1부터 5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눠 수여된다.

이달에는 코레일이 대전지역 아동복지센터 어린이 100명과 '에코 숲체험 기차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보호 어린이들과 경북 청도·칠곡군의 숲을 방문했다. 도심 속 아이들이 깨끗한 자연환경을 직접 체험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행사다.

비용은 기부금 적립행사를 통해 마련했다. 지난 7월 코레일이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개최한 '에코레일 기부 챌린지'이다. 7월 한 달간 전국 주요 역사 내 코레일유통 직영 카페에서 이용객이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기로 음료를 주문 시 건당 1000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이를 통해 조성된 1000만원이 에코 숲체험 기차여행의 경비로 사용됐다.

코레일은 새활용(업사이클링) 전문 사회적기업과 '투명 페트병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코레일이 관리하는 역·열차에서 수거되는 투명페트병을 이용해 폐기물 절감 및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업사이클링 전문 업체에서 공정을 통해 양말, 이불 등의 새로운 제품으로 거듭난다.
만들어진 제품은 전국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고 있다. 현재 부산역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향후 주요 KTX역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명호 코레일 ESG경영처장은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사회 분위기가 어려울수록 이웃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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