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北 리용호 전 외무상 처형된 듯”..외교관들 '나도 숙청될까' 노심초사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4 09:04

수정 2023.01.04 09:04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3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상을 지낸 리용호가 지난해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4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북한 전 외무상인 리용호가 지난해 여름에서 가을 무렵 처형됐다면서 숙청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숙청된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해 처형된 외교관들 일부가 주영국 북한대사관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 이곳과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는게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처형된 이들과 가깝게 지낸 외교관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 역시 숙청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은 해외에 파견된 외교관들이 귀순에 나서지 않도록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56년생인 리용호는 2003년 영국 주재 북한 대사에 올랐으며 2010년에는 외무성 부상을, 2016년부터는 외무상(재임 2015~2016)으로 승진했다.

리용호는 외무성 부상 시절 북한을 대표해 6자 회담을 이끌었으며 대표로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도 비핵화 대화에 임했다.
그러다 2020년 퇴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사는 보도한 바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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