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231억6000만달러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71억달러 늘어 총 423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하락하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2년 12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2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231억6000만달러로 전달 말(4161억달러)보다 70억6000달러 증가했다. 2개월째 증가세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6월 4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7월 반짝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스왑으로 일시적 감소 요인이 있으나 금융기관의 외화적립액이 늘었고 최근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 파운드화 등 기타통화 보유액을 달러로 환산한 결과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외환보유액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외환스왑으로 국민연금에 외환을 공급하면 만기 전에는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감소한다.
미국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미 달러화 지수)는 103.84로 전월(106.82) 대비 2.8% 떨어졌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가 미국 달러 대비 3.3% 올랐다. 영국 파운드화가 0.9%, 호주 달러화가 1.4% 절상됐다. 일본 엔화는 4.4% 절하돼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우리나라(4161억달러)가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1175억달러로 1위를 지켰다. 일본이 1조 2263억달러, 스위스가 9059억달러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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