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주택 마당에서 두 개뿐인 다리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여우가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여우는 지난달 17일 영국 더비셔주 일케스톤 마을에 위치한 필립과 제인 카터 부부 집 정원에 처음 등장했다.
이 집의 주인인 필립 카터는 “여우는 약 45분간 마당을 돌아다녔다. 우리가 먹이를 주려 하자 달아났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며 “달아날 때는 사람처럼 두 발로 똑바로 서서 뛰더라. 인간 아이가 달리는 것만큼 빨랐다”고 설명했다.
필립이 찍은 영상을 보면 마치 사람이 물구나무서듯이 두 다리로 선 여우는 수시로 꼬리를 움직여 균형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먹이를 찾아 다녔다.
필립은 “여우의 뒷다리가 있어야 할 부분에 그루터기 같은 작은 흔적이 있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여우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났으며,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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