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공기업

부산항만공사,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시험시공 완료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6 14:09

수정 2023.01.06 14:09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설치 모습./제공=부산항만공사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설치 모습./제공=부산항만공사

[파이낸셜뉴스] 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해 4월부터 수행한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 개발 및 시험시공 용역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모듈형 포장블록은 공장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블록을 현장에 설치하는 보수 방법으로, 레고 블록을 끼우는 방식과 유사하다.

BPA는 시공 장소인 신선대부두의 지반조건과 장비 최대하중 등을 고려한 구조해석을 통해 최적의 블록형상을 선정하고,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콘크리트의 주 원료인 시멘트 사용량을 최대 50%를 줄이면서 강도를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가시키는 배합비를 실내시험을 통해 확정했다.

이렇게 개발한 친환경 모듈형 포장블록을 외부공장에서 제작 후 지난해 11월 북항 신선대부두 야적장 바닥에 설치해 시공기간, 안정성, 내구성 등 현장 실증까지 마쳤다. 또 해당 공법의 설계와 시공, 유지관리 분야별 가이드라인를 제시했다.

이번에 개발한 포장블록은 기존 콘크리트 타설 포장보다 유지관리가 쉽고, 내용연수가 증가했다.
공사기간 단축으로 부두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는 장점도 있다고 BPA는 설명했다.

또 포장 예산을 약 50% 절감할 뿐만 아니라 시멘트 사용량의 절반을 철강산업 부산물인 고로 슬래그 미세분말로 대체함으로써 0.15ton/㎥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휘발유 승용차가 66㎞를 주행할 때 배출하는 것과 맞먹는다.


BPA 관계자는 “3D 스캐너, 드론 등을 활용해 부두 현장에 설치한 포장 블록의 균열형상과 변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뒤 부산항에 모듈형 공법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모듈형 공법을 도입해 확대하면 예산 절감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항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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