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4명 탄 렌터카 200미터 바닷가 절벽 아래로 추락..탑승자 모두 사망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07:55

수정 2023.01.13 07:55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경남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 사고 현장. 경남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남 거제에서 렌터카가 바닷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운전자 등 4명이 숨졌다.

13일 경남 거제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0시 48분쯤 거제시 남부면 다포리 여차전망대 200m 절벽 아래로 팰리세이드 차량 1대가 추락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한려해상국립공원 직원이 국립공원 순찰 중 추락방지용 목재 가드레일이 파손된 것을 보고, 조사하던 중 추락한 차를 발견했다. 사고차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돼 있었다. 이 사고로 운전자 등 남성 승객 4명이 머리에 큰 충격을 입고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해경·소방은 사고차 인근을 1시간가량 수색한 끝에 50대 1명, 40대 1명, 20대 2명 등 남성 시신 4구를 찾았다.
이들 시신은 사고차로부터 가깝게는 30m 멀게는 100m 떨어진 해안가 절벽에 있었다. 경찰은 사고차가 해안가 절벽으로 굴러떨어지는 과정에서 숨진 남성들이 차 밖으로 튕겨져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들의 연령대를 40~50대로 추정했으나, 신원 확인 작업을 통해 20대 2명·30대 1명·50대 1명 등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어떤 관계였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각을 이날 오전 3시40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차량 안에 블랙박스가 없어 CCTV 등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차는 전날 새벽 거가대교를 통해 부산에서 거제로 넘어왔다고 한다. 사고차는 부산에 있는 렌터카 회사 소유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경, 소방당국과 합동으로 현장 수색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