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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세계 경제 바닥 쳤다, 美 연착륙 가능"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3 10:40

수정 2023.01.13 10:40

IMF 총재,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 바닥치고 내년부터 회복세" 전망
中 경제 개방에 기대, 美 경제 연착륙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로이터뉴스1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끝이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성장을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특히 미국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는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의 IMF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표된 부정적인 경제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전망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9%에서 2.7%로 하향했다. IMF는 이달 GDP 전망을 업데이트한다.

게오르기에바는 경제 전망에 대해 “우리는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말에 가까워지면서 내년에 경제 방향이 성장세로 반등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긍정론에도 불구하고 올해가 “힘든 한 해”라고 예상했다. 게오르기에바는 국제적인 물가상승과 생활비 문제가 여전히 불안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나 금리 인상에 따른 노동시장의 피해 등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 위기가 아직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다며 세계 경제가 아직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게오르기에바는 동시에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방역을 대폭 해제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지금처럼 방역 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재개방 정책을 취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게오르기에바는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미 경제가 고금리정책으로 침체에 빠지더라도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경제가 금리 인상에 따른 피해를 최소로 줄이면서 “연착륙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오르기에바는 미 소비자들의 수요가 굳건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시에 올해 하원을 장악한 미 공화당이 예산 삭감 및 부채한도 제한 정책을 추진한다고 언급한 뒤 이러한 정책이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준다고 내다봤다.


한편 세계은행(WB)은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월(3%)에서 크게 낮춘 1.7%로 하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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