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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방치된 김제공항...종자산업 중심지로 변신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15 08:00

수정 2023.01.15 08:00

전북 김제공항 부지 위치도.
전북 김제공항 부지 위치도.


【파이낸셜뉴스 김제=강인 기자】 21년간 방치된 전북 김제공항 부지가 종자산업 혁신클러스터로 변신할 전망이다.

15일 전북도와 김제시에 따르면 서울지방항공청이 최근 김제공항 실시계획을 전면 폐지했다.

이에 김제시는 전북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부지를 종자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제시는 2016년 종자생명산업 특구로 지정돼 첨단농업 종자사업소 준공,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 농생명마이스터고 개교, 호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 준공 등 종자생명산업 기반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제시는 해당 부지를 인근 민간육종연구단지와 연계해 종자생명산업 기반시설 집적화를 위한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부지 소유권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제공항은 1998년 정부에서 공항 건설을 확정한 뒤 2002년 부지매입과 건설사 선정이 이뤄졌다. 하지만 2003년 감사원은 김제공항 수요가 과다 예측됐고, 경제적 타당성이 떨어진다며 당시 건설교통부에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2003년 공사가 중단됐고, 결국 2008년 공항 건설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

공항 건설 중단 20여년 만에 모든 계획이 취소된 것이다.

이에 향후 공항 부지 활용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김제시와 전북도는 부지 관리 전환(무상양여)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로 소유권 이전을 국토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공항 계획에서 풀려도 소유권은 국토부에 있다.

농식품부도 해당 부지를 종자생명을 중점에 둔 농생명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김제공항 부지와 새만금 종자생명연구단지를 활용해 민간육종연구단지를 확대하고 스마트종묘단지, 국제종자박람회장, ICT육종 연구개발 시설 등을 조성하면 김제가 종자생명산업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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